사상 최대 생아편밀수 적발 개가

한 미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시가 30억원 상당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생아편(29.6kg) 밀수조직을 적발 검거한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 배경탁 씨(7급, 35세)가 "2월의 관세인"에 선정됐다.

관세청은 17일 배 씨를 4100여명의 관세청 직원 중 근무실적이 가장 우수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2월의 관세인"으로 선정, 시상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동편 화물분류장에서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통과화물 중에 이상한 화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여행용 가방 속에 이중장치를 하고 마약탐지견의 후각을 회피하기 위해 나프탈렌을 넣어 은닉한 생아편 9.6kg을 적발했다.

또 가방에 부착돼 있는 태그 등을 통해 라오스를 출발해 태국을 경유, 우리나라에 도착한 물품임을 확인하고 경로를 역추적해 수하주를 알아낸 후, 최종 목적지가 미국의 아틀랜타임을 확인하고 수하주와 동행자의 인적사항 및 태그번호 등 결정적인 수사단서를 미국 마약단속청(DEA)에 통보함으로써 국제마약밀수범 5명과 생아편 20kg을 추가로 적발 검거토록 했다. 이들 밀수범들은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됐다.

배 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중국 장춘에서 입국하는 마약혐의자 김 某씨를 입국시부터 추적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체류목적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키가 상당히 큼에도 키 높이 구두를 신은 점에 착안, 정밀검색 끝에 구두 밑창 속에 은닉된 시가 2억3천만원 상당의 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 77g을 적발한 바 있다.

한편 관세청은 분야별 유공직원으로는 수출입 통관분야에 적하목록 정밀 분석을 통한 우범화물 선별로 중국에서 밀수입된 시가 100억원 상당의 샤넬 등 가짜 유명상표 가방 지갑 의류 등을 적발한 인천세관 통관지원과 최용식(7급, 49세)씨를 선정했다.

다국적기업에 대한 기획심사를 통해 수입물품 가격조작에 따른 관세 등 탈루세액(26억원 상당)을 적발하여 추징함으로써 세수확보에 기여한 부산세관 심사관실 이우진(7급, 38세)씨를 심사업무분야에, 중국산 뱀 3천여마리ㆍ가짜 시알리스 3만여정 등 시가 85억원상당의 밀수품을 특수 제작한 석(石)제품 속에 교묘히 은닉한 백화점식 컨테이너밀수 일당을 적발 검거한 부산세관 조사1관실 염승렬(7급, 35세)씨를 조사업무분야에 각각 선정, 시상했다.

감시업무분야 유공자로는 살상용으로 개조가 가능한 공기총을 분해해 가방 속에 은닉한 채  밀반입을 기도하는 외항선원을 적발하고 선박수색을 통해 실탄 1031발을 추가 적발한 거제세관 조사심사과 윤현규(8급, 29세)씨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