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조세일보 사진DB)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침과대적(枕戈待敵) 즉, 항상 전투태세를 갖춘 군인의 자세로 회계부정· 불법외환거래· 불공정거래 등 시장 교란행위를 근절하겠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확립에 올한해 금융감독 역량을 집중시킬 것을 1일 당부했다.

진웅섭 금감원 원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혼란을 틈타 불법행위를 저지르고자 하는 유인이 많아질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행위를 계속 방치할 경우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 금융시장을 외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에 대비해 회계부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회계감리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회계분식이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선 집중감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외환거래나 혼란을 틈타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는 대선 테마주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업 공시심사를 강화하고 금융사기와 불법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방위적인 감시망을 확충해야 한다"며 민생침해 불법금융행위 근절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그는 2017년 금융감독 주안점으로,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감독시스템 확립'을 꼽았다.

또 사회적 약자인 서민과 중소기업 등 금융 취약계층에도 금융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포용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을 점 찍었다. 

1300조가 넘는 가계부채의 연착륙 유도와 원활한 기업구조조정의 추진, 그리고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에도 힘쓸 것을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