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볼 공공부문회계사협회 국제부문 회장

이안 볼 CIPFA 회장은 11일 오후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국가회계 5주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발생주의 회계를 통해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도입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안 볼 회장은 "발생주의 회계를 도입한 OECD 국가는 2001년 당시 OECD 전체 대비 24%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84%로 늘었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회계투명성의 제고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발생주의 회계 방식이 국가 공공부문 재정관리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곁들었다.

또 이안 볼 회장은 뉴질랜드의 사례를 들며 발생주의 회계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발생주의 회계를 첫 도입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국가흑자를 기록했다. 발생주의 회계를 통해 국가 재무정보가 비교적 정확해져 미래예측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뉴질랜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지진 등 재난상황을 거치며 GDP를 10% 이상 잃었음에도 불과 4년만인 지난 2012년, 흑자궤도에 다시 올라섰다. 특히 이를 계기로 국가 재정정보에 대한 국민의 인식까지 제고돼 대국가 국민 접근성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안 회장은 "발생주의 회계를 통해 얻은 정보를 더 유용하게 만들기 위한 핵심은 정보를 재정 의사결정에 잘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는 회계투명성을 제고하면서도 의사결정에 활용될 때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면서 말을 끝맺었다.

발생주의 회계는 기업재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수익과 비용을 기록하는 회계방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카드결제로 외상으로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 발생주의 방식의 회계처리는 외상구매 시 거래를 기록한다. 현금주의 방식의 회계처리는 외상금을 현금으로 갚을 때 거래를 기록한다. 이런 이유로 현금주의 회계기록은 한 회계기간 내 일어난 경제활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한계를 갖게 된다.

발생주의 방식은 현금의 이동에 관계없이 향후 자산이나 부채의 변동이 있을 것이 확실할 때 거래로 기록하는 방법을 취한다.

한편 공공부문회계사협회(Chartered Institute of Public Finance and Accountancy)는 공공부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회계사 및 회계업계를 대표하는 영국 내 주요 회계기관이다. 회계법인, 지방정부, 공공기관, 국가회계감사기관을 그 서비스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