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업종·지역별 단체로 구성된 경제단체협의회는 19일 정기 운영위원회를 열고 "규제적 입법 추진이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개원 후 쏟아지는 법안 발의에 대해 재계에서 공식적으로 염려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에서는 "20대 국회 개원 후 한 달 반 동안 비정규직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노동법안 총 60여 건이 발의됐다"며 "국회는 어려운 경제 현실을 직시하고 노동 입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경제5단체를 비롯한 총 90여 개 단체가 참여해 노동 관련 현안 등을 논의한다. 협의회에서는 청년고용할당제를 "민간 분야까지 확대한 개정 법안은 기업 채용·인사권의 본질을 침해한다"며 가장 염려스러운 법안으로 꼽았다. 이외에 국경일·공휴일 확대, 생명안전 업무 기간제·파견근로자 사용 금지 등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