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4071억원…전년 比 9.6%↓ 

KB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실적 악화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도보다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4071억원, 누적 순익 1조351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익은 2분기보다는 675억원이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0% 391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누적 순익은 지난해보다 12.9% 증가했다.

이처럼 KB금융의 실적이 악화된 데는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실적 악화가 주요 요인이다.

국민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3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8.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9.27% 줄어든 수치이다. 

국민은행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는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전분기에 없던 포스코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877억원이 인식된 데다 2분기에 적용됐던 주택도시 보증공사 주식 매각익과 안심전환대출 매각익 등이 소멸되면서 3분기 중 24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대출 증대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에 만족해야 했다.

국민은행 여신이 전분기보다 2.9%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주택거래 활성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해 3.6% 늘었고, 기업여신도 SOHO 여신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2.0% 늘었다.

이로 인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1조552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총자산은 43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조4000억원이 늘었고, 국민은행은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320조3000억원으로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비은행 계열사 중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과 달리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국민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1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6.70% 증가했다.

이밖에 KB투자증권과 KB캐피탈,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생명보험은 각각 141억원과 197억원, 114억원, 103억원, 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