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곳곳에서 '靑피아' 활개"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추석 전 1차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여당의 반대로 주요 증인 채택이 불발된 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비판하며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현재 청와대 돌격대를 자임하는 피감기관과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여당 탓에 곳곳에서 국감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처럼 정부의 노골적 국회 무시와 고압적 태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여당 역시 이런 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제왕적 대통령제다"고 비난했다.

이어 "거기에 맞서 야당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는 느낌이다"며 "이번 국감 특징은 적반하장, 오만방자, 일방통행, 유유상종, 고군분투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메르스 창궐에 대한 진상규명 약속을 파기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증인석에 서야 하는 청와대 인사들을 한사코 보호하고 있다"면서 "'초이노믹스'의 실패에 대해 각종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일갈했다.

또 "청소년의 역사관을 왜곡할 가능성이 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중임이 밝혀져 낙하산 인사는 없다던 박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도처에서 '청피아'들이 활개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 당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치적 부풀리기 시도를 차단하고 정부의 인터넷 포털 길들이기를 폭로하며, 신동빈 롯데 회장을 증인석에 세워 의혹 해소에 앞장섰다"면서 "국정감사, 입법투쟁을 통해 '폭주기관차' 청와대를 멈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교육부가 발표한 '2015 역사과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독립운동사는 대폭 축소하고 친일은 삭제됐고 독재는 권위로 포장됐다"고 비판했다.

최 의장은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역사교육관(2015 역사과 개정교육과정)은 우리 현대사를 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관이 반영됐다"면서 "학문의 자유는 공화국의 정신적 기초로 역사의 해석은 자유롭되 사실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역사학의 정치적 악용은 파시즘 사회주의 및 개발독재 국가에서 적나라하게 자행돼왔다"면서 "특별한 소수 지배 엘리트가 권력을 총동원해 주관적 해석을 공동체 전체의식이나 정체성으로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에서나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