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조선 등 수주산업은 공사기간이 장기인 특성상 공사진행률 추정의 불확실성과 추정치 변동에 대한 공시 부족 등으로 회계투명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열린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 토론회'에서 박세환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수주산업의 회계실무상 어려움으로 ▲공사진행률 추정의 불확실성 존재 ▲ 공사변경에 따른 수익인식의 자의적 판단 ▲미청구공사 등의 회수가능성 의문 ▲공사진행률 등 추정치 변동에 관한 공시 부족 등을 제시했다.

박세환 실장은 "수주산업의 이같은 회계실무상 어려움 때문에 합리적 판단과 투자자 보호에 미흡하다"며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대규모 손실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수주산업의 회계실무 개선방향으로 ▲진행률 산정방법에 있어서 투입법의 엄격한 적용 ▲총공사예정원가의 주기적 재평가 ▲공사변경에 따른 계약수익 변경 ▲공사에 기여하지 않는 원가 진행률 산정 시 배제 ▲미청구공사 회수가능성 분기별 평가 및 충당금 설정을 제시했다.

박 실장은 또 "공사예정원가 및 미청구공사 변동 내용과 그 효과, 공사예정원가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 등을 현행 K-IFRS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실무에서 공시되고 있지 않은 사항이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IFRS 공시 요구사항 중 수주산업과 관련된 기준의 조기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도입이 필요한 수주산업 관련 공시 내용은 ▲보고기간에 인식한 매출채권 또는 미청구공사 손상차손 ▲건설계약수익의 범주별 구분 ▲보고기간에 생긴 미청구공사 잔액의 유의적인 변동 설명 ▲건설계약의 유의적인 지급조건 ▲보고기간 말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은 부분의 건설계약의 수주 잔고 및 해당 부분을 수익 인식을 예상하는 시기에 대한 설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