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부품 공급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부터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셀 방식 대신 초박형 온셀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3일 보도했다.

또한 “디스플레이용 유리공급업체인 아사히 글라스와 코닝은 이미 완전 적층형 G/G(Glass-on-Glass) 터치패널 샘플을 애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현재 애플이 사용하고 있는 인셀 터치스크린은 애플이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는데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어 온셀 터치스크린 채택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들이 해상도가 2K를 넘어 4K까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보다 해상도를 높일 수 있고 가장자리 부분의 터치 감도까지 높임으로써 사실상 제로 베젤 모바일 기기도 가능한 온셀 방식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터치패널 제조업체들은 현재 애플이 인셀 터치 방식을 이용해 제조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와 동일한 두께 수준의 온셀 터치스크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온셀 터치스크린을 채택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자리(주변부) 감도저하 방지와 제로 베젤 스마트폰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셀과 온셀은 모두 터치 기능을 디스플레이 안에 포함하는 내장형 기술이다. 그러나 인셀은 디스플레이 박막트랜지스터(TFT) 내부에 터치용 산화인듐을 증착시키는 방식인데 반해 온셀은 터치레이어가 TFT 상단, 컬러필터와 편광판 사이에 위치하는 차이가 있다.

인셀 방식 터치스크린은 아이폰5에 최초로 채택한 대량 생산 스마트폰이지만 일부에서 터치 감도나 특히 앞뒤로 빠른 스와이프 동작을 수행할 때 잘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비해 온셀 방식은 응답속도가 빠르고 색재현성도 높일 수 있으며 불량률 감소는 물론 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높은 생산수율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이폰6 때에도 유사한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으나 소문에 그쳤고 아이폰6S도 여전히 인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두고 의례적으로 나오는 소문쯤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