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금감원 직원 신분증 제시하며 사기" 주의 촉구  

최근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잇달아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어떤 경우에도 금감원 직원은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정보의 유출에 따른 안전조치를 이유로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맡기도록 하거나 물품보관함 등에 넣어두도록 요청하지 않는다”며 금감원 직원 사칭 사기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가짜 금감원 직원 신분증을 보여준 뒤 “계좌정보가 노출돼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집으로 가져오도록 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에만 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만 2억5000여만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감원과 경찰청 등 정부당국의 단속과 예방활동이 강화되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고전적인 사기수법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금감원 등 정부기관 사칭 금융사기에 대한 당부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검찰, 경찰 등 정부기관 직원을 사칭해 특정계좌로의 송금이나 물품보관함에 보관, 현금으로 찾아 맡기도록 요구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조직이다"며 "절대 응하지 말고 경찰청(☏112)과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유사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하고, 피해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