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사는 주부 K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방학을 맞아 함께 아산 척추 병원을 찾았다. 평소 책상 앞에 오래 구부리고 앉아 공부하는 아들이 가만히 서 있어도 어깨가 한 쪽으로 처질 만큼 자세가 좋지 않아 허리디스크가 염려됐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척추측만증을 진단 받고 물리치료를 받기로 했다.

척추측만증은 평소 오랜 기간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척추 질환으로, 척추가 곡선의 형태로 과도하게 휘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선천적인 척추변형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청소년들의 경우 무거운 가방을 한 쪽으로 메고 다니는 습관이 있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등의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생기는 기능성 측만증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측만증이 전체 측만증 환자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예방도 어려워 되도록 미리 검진을 받아 초기에 증상을 알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의 증상은 반듯한 모양의 정상척추와 달리 정면이나 측면에서 봤을 때 허리가 좌우로 뉘여 있거나 앞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통증은 없지만, 장시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우며, 허리와 등, 가슴, 척추뼈가 C자형으로 굴곡되어 변형되기 쉽다.

천안 아산 척추병원 연세나무병원 류권의 원장은 “척추측만증이 심할 경우 척추가 S자 형태로 변환되면서 척추와 골반의 통증이 유발되고, 호흡기와 소화기에도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청소년기 환자들의 경우 치료와 함께 정상적인 성장을 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와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치료는 척추의 휜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초기라면 운동이나 가벼운 물리치료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척추교정을 함께 실시한다. 이것만으로도 증상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청소년기 아이들의 경우 성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측만증의 경중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스스로 바른 자세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양쪽 엉덩이에 균일하게 힘을 주고 앉도록 해야 하고, 척추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일정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