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법원·검찰 사칭 스미싱 피해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각급 법원을 사칭한 스미싱으로 적발된 건수는 27만6천395건이었다.

대검찰청을 사칭한 스미싱은 2천395건, 대법원 사칭도 163건이나 됐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로 온 인터넷 주소(URL)을 클릭하면 악성앱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설치돼 자신도 모르게 소액이 결제되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예를 들면 서울고법 형사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됐다며 내용을 확인하라는 URL을 보낸 뒤 이를 클릭하면 돈을 빼내가는 식이다.

대검찰청에서 사건과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다거나, 법원에서 등기를 보냈는데 부재중이어서 전달하지 못했으니 내용을 조회하라는 식으로 URL을 보낸 다음 돈을 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스미싱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는 경우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검찰 사칭으로 적발된 스미싱 신고건수의 2%도 안 되는 수치다.

올해 8월까지 접수된 피해금액은 2억8천102만원으로 스미싱 문자 1건당 평균 피해금액은 6만원 안팎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