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심사 기능이 미흡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연체율이나 부실채권비율이 유난히 높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농협은행의 고정이하(3개월 연체) PF 대출 잔액이 1조2612억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72%에 달한다고 밝혔다. KB, 우리, 신한은행과 비교할 때 부실채권비율은 3.3배 수준이다.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5%가 증가,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황 의원 측 설명.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연체율은 2.33%, 3.24%, 4.44%를 기록하다가 지난 2011년 10.56%를 기록하며 1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0.04%로 다시 줄었드나 올해 8월 17.28%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올해 NH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41억원에 비해 46% 줄었다.

황 의원은 "부실 PF 대출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 심한 것은 대출심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서 기인했다. 이 피해는 결국 농업과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신속히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새로운 부실은 안 생기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