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러시아·덴마크·그린란드·노르웨이·카자흐스탄 순방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월 7일부터 14일까지 APEC 정상회담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고, 연이어 덴마크와 그린란드,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순방길에 오른다.

청와대 장호진 외교비서관은 30일 "이 대통령은 20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월 8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방문하고, 그린란드와 노르웨이에서 북극협력 등 새로운 분야의 실질협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장을 위한 통합, 번영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투자 자유화 및 지역경제통합, 안정적 공급망 확충, 식량안보 강화, 혁신적 성장 촉진 등의 의제별로 기여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덴마크 총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의 공동 초청으로 방문하게된 그린란드에서는 녹색성장·자원개발·북극항로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룰리사트' 현장을 시찰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스톨렌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해양 분야의 협력과 풍력·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북극협력과 녹색성장에 대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오슬로 대학교에서 '평화와 번영'에 대한 비전을 담은 연설을 통해 양국간 교류를 증진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간의 에너지·플랜트·자원·원전·산업인프라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화상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그린란드-노르웨이 순방은 대통령 취임 이래 계속 추구해온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행보의 마무리 성격"이라며, "4년 전 8․15 경축사에서 극지개발을 국민께 약속드린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바 있으며, 북극정책(High North)을 최우선적으로 펼쳐온 노르웨이도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희망해 왔다"면서 "이번 북극 순방을 통해 '코리안 루트'를 열어 녹색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