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의 처리 지연에 대해 민주통합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민주통합당이 8월 방탄국회 소집용으로 악용하면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회에는 구태의연한 관습이 남아 있고, 책임감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계속 시정해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 "학교폭력에다 성폭력, 심지어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잔인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국민이 얼마나 불안해할까 걱정이 된다"면서 안전한 사회를 강조했다. 

그는 "재해·재난·식품안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신변의 위협까지 받는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정도"라며 "우리 국민이 선진국처럼 안전한 국민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 별로 전반적인 안전시스템을 점검해 고칠 것은 고치는 등 확실하고 철저하게 매듭지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편 "과거 일부 좌파들이 범죄자 인권은 실컷 떠들고 일반 국민의 인권은 무시당하는 일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