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재정부, 옳지 못한 행동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막겠다고 나선 기획재정부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산하 정책분과위 회의에 참석, 재정부가 "복지 TF"를 구성하고 정치권의 공약들에 제동을 거는 것에 대해 당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상당히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정당의 정책공약에 대해 정부가 시비를 거는 것은 처음이라며 재정부가 왜 갑자기 그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정력을 낭비할 시간이 있으면 당면문제에나 신경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했던 "747 공약"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재정부가 이런 허무맹랑한 공약에 대해 아무 말도 안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역시 정부를 "민생 파탄"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단순한 조언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정치권 비판만을 전담하는 TF까지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정치권과 전면전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민생을 파탄냈으면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원인을 제공해놓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권을 범정부 차원에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오죽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까지 복지정책을 내놓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