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주 약 1.8% 상승했다.
 
주 초반 피치의 헝가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코스피는 1820 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및 수급적인 요인 등으로 코스피는 반등했다. 이후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추가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의 부재로 지수 상승은 제한됐지만, 우려했던 옵션만기일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 후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돼 지수는 1870 선을 상회했다.

1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지만 그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S&P는 지난해 12월 초, 유로존 국가를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목하며, 3개월 이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놔 재료가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며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전환을 유도하며, 국가채무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투자정보업체 굿세이닷컴 측은 아직 시장 전반의 우려와 불안정성은 상존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예측 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져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방은 단단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방으로 치고 나가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며 박스권 탈출을 위한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S&P사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9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피치사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를 비롯한 6개 회원국 등급 강등 여부를 1월 말까지 결정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일 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한다면 이후 상승세를 염두에 두는 전략을 조언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는 단기 악재를 수렴한 이후 방향성을 타진하면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증시 흐름을 감안한 투자는 나쁘지 않으며, 조정 후 반등은 상승세의 출발이라고 예측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와 2~3월에 집중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 물량 소화 여부를 지켜보고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로는 18일 영국ㆍ이탈리아 정상회담, 20일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 정상회담이 있다. 다음 주 23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30일 EU 정상회담을 통한 정책적 기대감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