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0일 당이 내놓고 있는 복지정책에 대해 내년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재정적자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우리 정치권은 "강 건너 불" 정도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P가 미국이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하는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고 강등했다고 발표했다며 미국의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다. 신용평가기관이 우리 정치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대외 경제의존도와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데 정부당국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단합된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8월 임시국회만은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민생국회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합심해 불필요한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최대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