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양극화 해소의 주체가 돼야

반값등록금을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경제단체들을 향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피맺힌 학생들의 절규가 포퓰리즘이냐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등록금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끊고 생활이 피폐해지는데 경제단체는 반값등록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는 감세가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한다고 했지만 그간 대기업들은 얼마나 투자를 했느냐며 이제 대기업이 양극화 해소의 주체가 되고, 해결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 역시 헌법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들이 헌법정신을 깔아뭉개려고 한다며 재벌 대기업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선 전날 한나라당이 발표한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등록금 대책은 쭉정이 가짜 정책이라며 이 정책 발표에 청와대는 짜증내고 학생은 분통을 터뜨린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을 앞두고 당정 간에 협의되지도 않은 대책을 발표해 유감스럽다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가짜 정책으로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진짜 대책인 고등교육교부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ㆍ정ㆍ청이 등록금 인하 방안을 두고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 점을 언급하며 따로 노는 모습에 혼란스럽다며 일종의 사기극 비슷한 것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