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의 정글적 사고방식 비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추가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21일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외면한 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이용섭 대변인은 관련 논평에서 허 회장이 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 추진을 "즉흥적 포퓰리즘 정책"으로 폄하하고 나섰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시장경제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계층을 위해 "배려와 동행"을 아끼지 않아야 함에도 재벌 총수가 아직 "승자독식의 정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하루하루 살아갈 일을 걱정하는 서민들과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젊음을 저당잡힌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먼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허 회장이 "돈이 넉넉한" 부자가 아닌, "마음이 넉넉한" 부자로 거듭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 회장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과 같은 정책들은 면밀한 검토없이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는 재계의 의견을 제대로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감세 철회 움직임에 대해선 그분들(정치인)이 선택하면 될 문제라면서도 기업에 재원이 많으면 고용 창출과 투자를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말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