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30원 오른 1071.50원

최고점 경신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왔던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2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특히 지수상승을 주도해왔던 자동차ㆍ화학주는 동반 하락한 반면 상승흐름에 소외됐던 금융ㆍ건설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5.99(0.72%)포인트 내린 2192.3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기업실적과 버냉키 효과가 연장되며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한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매도세가 출회된 탓에 2177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가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4억원, 71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4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세는 604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과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이 하락한 반면, 음식료품과 의약품, 건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이 4~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일 KB금융과 우리금융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현대건설과 현대산업, GS건설이 1~2% 오르는 등 건설업 대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건설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자동차와 화학주는 동반 하락했다. 29일 실적을 발표한 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S-OIL이 3~7% 하락했다. 1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 재료가 선반영 돼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삼성전자도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1.1% 내려 이틀째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1~4% 하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생명 등 주요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밥캣의 흑자전환 소식에 힘입어 3.6% 올랐다. 삼성SDI는 2차 전지 성과 호조 기대감으로 1.3% 올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포르말린 성분이 든 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를 제공했다는 소식으로 13% 이상 급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988만주와 11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64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4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3.67(-0.71%)포인트 내린 511.00을 기록하며 나흘째 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이 283억원 가량 순매도 한 탓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화학, 제약, 기타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6.0% 내려 이틀째 하락했고, OCI머티리얼즈와 포스코ICT, GS홈쇼핑, 메가스터디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CJ E&M, 다음, CJ오쇼핑 등은 상승했다.

코다코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

씨앤에스는 올해부터 제품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차량용 반도체 위주로 전환하고, 상반기에 양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363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578개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오른 1071.50원으로 마감해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