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이사회 및 대주단협약상설협의회는 30일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및 대주단협약 운영을 내년 12월말까지 1년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지난 2008년 10월 시행 이후 올해 11월말까지 1만1696개 기업에 29조4000억원을 지원해 왔다.

또, 대주단협약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같은해 4월 마련된 제도로, 12월 현재까지 총 53개사가 협약을 통해 경영정상화 또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으며 현재 13개사가 협약을 적용받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 연장 조치는 최근의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및 부동산 PF대출 부실 확대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협의회는 다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심사 및 사후관리 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

이를 위해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 채권은행이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운용토록 보증기관의 보증비율을 종전 65~75%에서 40%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대주단협약은 지원대상기업 선정시 지원배제대상을 BB＋이하에서 BBB－이하로 회사채 등급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자금 지원시 주채권은행과 지원기업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토록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