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소상공인이 몰려 있는 '골목상권' 업종의 2~3월 매출·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인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놓인 상태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단기 대책으로 '세금감면'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상으로 경기 현황과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 등을 설문한 결과, 올해 2~3월 중 평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8%, 평균 순이익은 44.8%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점, 간판업, 과일가게 등 24개 업종의 32개 협회·조합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24개 중 22개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 업종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택배(5.0%)는 코로나19로 대면거래보다 온라인거래가 늘어나 매출이 뛸 전망이다.

순이익에선 유통(-95.0%), 의류점(-85.0%), 가구점(-80.0%) 등의 부진이 가장 심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업종은 한 곳도 없었다.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의 63.4%는 '6개월을 버티기 힘들 것'라고 답했으며,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36.6%였다.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과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동결'이 58.1%로 과반을 넘겼고, '인하'(25.8%), '인상'(16.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세금감면·납부기한 연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단기적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59.4%)'을 가장 많이 요구했고, 각종 지원책 신청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지원여부 결정(53.1%) 대출부담 및 대출조건 완화(46.9%) 피해 사업장 직접지원 확대(15.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