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함 심사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문턱을 넘으면서 합병에 따른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 탄생이 가시권에 놓였다.

이로써 최종 합병까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EU집행위원회(이하 EU)는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U의 이번 결정은 시정조치안이 반영 된 조건부 승인인 셈이다.

해당 조치는 화물 부문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조건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를 마치면 매수자 적격성 등 EU의 추가 판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종의 최종 승인 절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하면 여객 부문에서는 세계 15위 이내, 화물 부문에서는 세계 10위 이내의 몸집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매출 합계는 20조원대에 이른다.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있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질적 통합까지는 2년가량 남았다. 이때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이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의 통합절차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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