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영업점 축소로 인한 일자리 감소 또한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 영업소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전국 영업점은 2015년 3513개소에서 올해 8월 말 2964개로 4년 8개월 동안 549개가 줄었다. 이에 따라 은행 일자리 또한 크게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영업점 수가 줄었다. 하나은행은 853개소에서 610개소, KB국민은행은 1022개소에서 874개소, 우리은행은 842개소에서 748개소, 신한은행은 769개소에서 732개소로 지점을 감소시켰다.

그 결과 4대 은행에 소속된 현원 규모는 2015년 6만6865명에서 올해 8월 5만9295명으로 757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아울러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는 물론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은행은 전 국민이 대상인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윤만을 추구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과도하게 축소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 과정에서 폐점이 예정되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폐점 확대에 따른 보완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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