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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통령 비서실 가족 여러분,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입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 위해 정든 청와대를 떠나려 합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 그리고 제게 베풀어주신 협조와 성원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1년,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야 할 일을 또박또박 실천하고 변화와 개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과 반석을 다진 1년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년간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첫째로 저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되었던 지난해 1월부터 "원칙과 절차에 따른 시스템"을 확립하고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흔히 비서실장이면 2인자가 아니냐고 하지만 참여정부의 2인자는 바로 "시스템"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이 정보를 독점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청와대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다수가 인정하고 소수도 승복하는 정책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 밀실인사 대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권력기관도 모두 제 자리를 찾았고, 중앙부처의 자율권도 강화되었습니다.
둘째로 지난 1년간 우리는 참여정부의 5년간의 설계도와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크게는 지방화에 대한 국가전략에서부터 작게는 비서실 직원의 연수 절차를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250여개의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새로운 대한민국이 펼쳐질 것입니다.
셋째로 지난 1년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통령비서실 직위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하거나 기업활동에 관여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절제하고 긴장하면서 소임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비서실 직원 여러분, 참여정부는 새로운 시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희망과 열정이 만들어 낸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새 역사의 진군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을 든든히 받쳐줄 제대로 된 여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국정의 건실한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변화와 개혁도, 경제회복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야말로 그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주의 정치,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새 시대 새로운 국회를 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고단하고 외로운 개혁이었다면 이제는 의회와 정부가 함께 이끄는 개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업을 이루는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다리, 20세기 낡은 정치에서 21세기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니체는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고 했습니다. 고난의 언덕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희망을 향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우리의 책임을 다합시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청와대에서, 저 문희상은 새로운 국회에서 21세기 희망의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년 2월 13일
문희상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입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 위해 정든 청와대를 떠나려 합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 그리고 제게 베풀어주신 협조와 성원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1년,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야 할 일을 또박또박 실천하고 변화와 개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과 반석을 다진 1년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년간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첫째로 저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되었던 지난해 1월부터 "원칙과 절차에 따른 시스템"을 확립하고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흔히 비서실장이면 2인자가 아니냐고 하지만 참여정부의 2인자는 바로 "시스템"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이 정보를 독점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청와대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다수가 인정하고 소수도 승복하는 정책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 밀실인사 대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권력기관도 모두 제 자리를 찾았고, 중앙부처의 자율권도 강화되었습니다.
둘째로 지난 1년간 우리는 참여정부의 5년간의 설계도와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크게는 지방화에 대한 국가전략에서부터 작게는 비서실 직원의 연수 절차를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250여개의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새로운 대한민국이 펼쳐질 것입니다.
셋째로 지난 1년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통령비서실 직위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하거나 기업활동에 관여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절제하고 긴장하면서 소임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비서실 직원 여러분, 참여정부는 새로운 시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희망과 열정이 만들어 낸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새 역사의 진군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을 든든히 받쳐줄 제대로 된 여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국정의 건실한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변화와 개혁도, 경제회복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야말로 그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주의 정치,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새 시대 새로운 국회를 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고단하고 외로운 개혁이었다면 이제는 의회와 정부가 함께 이끄는 개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업을 이루는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다리, 20세기 낡은 정치에서 21세기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니체는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고 했습니다. 고난의 언덕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희망을 향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우리의 책임을 다합시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청와대에서, 저 문희상은 새로운 국회에서 21세기 희망의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년 2월 13일
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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