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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랍계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의 한 대형 해운사를 비롯해 미군 물자를 수송하는 9개 해운사를 공격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음이 확인됐다. 이라크 추가 파병으로 김선일씨가 피살된 데 이어 국내 해운사가 테러 대상에 오름으로써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과 비슷한 테러 위협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아랍계 인터넷사이트인 알 바스라 넷(www.albasra.net)에 "무자헤딘(이슬람전사)을 공격하도록 미군측에 전략물자를 운송해주는 회사는 우리들의 공격목표가 된다"며 미국, 한국, 네덜란드, 홍콩 등 4개 국적의 9개 해운사를 공격대상으로 올려 놓았다.
이 성명을 작성한 단체는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로 공격 대상 회사는 한국의 한진해운을 비롯해 APL, CAL, CMA, CMI, 머스크라인, 에버그린, 텍사스시핑, 플로렌스 등 9개다.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이번 첩보와 관련, 중동을 운항하는 국내 6개 해운사에 공문을 보내 안전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해양수산부는 한진해운을 비롯 현대상선, 대한해운, SK해운, LG칼텍스, 세양선박 등 국내 6개 해운사에 "보안 2등급"에 준하는 비상경계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선박 보안등급은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2등급은 테러 징후가 나타났을 때 내려진다.
각 해운사는 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경우 매시간 순찰을 하고 선박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서는 반드시 당직근무를 하도록 했다.
한국도 이제 미ㆍ영과 동급의 테러 대상?
이번 테러 위협은 결코 그냥 흘러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인에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번 있었고 결국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30일 이라크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오무전기 직원 2명이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극적으로 살아난 부상자들은 "한국인임을 밝혔는데도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 첩보가 입수되어 필수 요원을 제외한 공관원과 교민들이 인근 국가로 대피했었다.
올해 4월 "지구촌나눔운동"의 한재광씨 등 2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16시간 만에 풀려났다. 또 같은 달 허민영 목사와 선교사 등 7명이 역시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혔다가 풀려났다. 이런 사건이 연속되다가 결국 지난 5월31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팔루자에서 납치된 뒤 6월22일 피살당했다.
한국 땅에서 테러가 벌어질 가능성도 이미 예고됐다. 미 의회의 9ㆍ11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청문회에서 "9ㆍ11 테러를 주도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 본토 공격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는 여객기를 납치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시설물에 충돌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나중에 취소했다"고 보고했다.
함승희 전 민주당 의원은 올 4월 총선 전 국회 정보위가 끝난 뒤 "올해 모하메드란 인물이 마닐라와 서울을 오가면서 한국의 항공보안 태세를 탐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인물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조직원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테러 현실화되면 피해 규모 막대할 듯
위와 상황은 다르지만 아키아(AKIA:Anti Korean Interests Agency)라는 단체는 올 1월과 4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항공사 방콕지사 등에 편지를 보내 동남아의 한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한국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되거나 입국이 거부되어 반한 감정을 갖게된 태국인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1일에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Yellow-Red Overseas Organization"이라는 조직이 한국 등 8개 이라크 파병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겠다는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을 오가는 국내 선박은 유조선, 컨테이너 선 등 약 50척이다. 현재 한국 선박 가운데 미군 물자를 수송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 규모는 3600명으로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영국군 1만2000명에 이어 2번째 규모이다.
더구나 김선일씨 피살 사건으로 한국의 추가 파병은 아랍권에 아주 널리 알려졌다. 이라크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교민들에게도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중동 지역을 운항하는 한국 해운사를 통해 한국은 전체 원유의 90% 정도를 수입한다. 테러가 현실화 될 경우 피해 규모를 떠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악영향은 대단히 크다. 또 국내 해운사가 테러 대상이 되면 다른 나라에서 한국 해운사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물적 피해도 대단히 클 것이다.
정부는 국내 6개 해운사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추가 파병으로 인한 테러 위협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 적은 없다. 현재 정부는 "미국도 못막는 자국인에 대한 테러를 한국이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며 "알아서 자기 목숨 지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1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아랍계 인터넷사이트인 알 바스라 넷(www.albasra.net)에 "무자헤딘(이슬람전사)을 공격하도록 미군측에 전략물자를 운송해주는 회사는 우리들의 공격목표가 된다"며 미국, 한국, 네덜란드, 홍콩 등 4개 국적의 9개 해운사를 공격대상으로 올려 놓았다.
이 성명을 작성한 단체는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로 공격 대상 회사는 한국의 한진해운을 비롯해 APL, CAL, CMA, CMI, 머스크라인, 에버그린, 텍사스시핑, 플로렌스 등 9개다.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이번 첩보와 관련, 중동을 운항하는 국내 6개 해운사에 공문을 보내 안전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해양수산부는 한진해운을 비롯 현대상선, 대한해운, SK해운, LG칼텍스, 세양선박 등 국내 6개 해운사에 "보안 2등급"에 준하는 비상경계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선박 보안등급은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2등급은 테러 징후가 나타났을 때 내려진다.
각 해운사는 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경우 매시간 순찰을 하고 선박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서는 반드시 당직근무를 하도록 했다.
한국도 이제 미ㆍ영과 동급의 테러 대상?
이번 테러 위협은 결코 그냥 흘러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인에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번 있었고 결국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30일 이라크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오무전기 직원 2명이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극적으로 살아난 부상자들은 "한국인임을 밝혔는데도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 첩보가 입수되어 필수 요원을 제외한 공관원과 교민들이 인근 국가로 대피했었다.
올해 4월 "지구촌나눔운동"의 한재광씨 등 2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16시간 만에 풀려났다. 또 같은 달 허민영 목사와 선교사 등 7명이 역시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혔다가 풀려났다. 이런 사건이 연속되다가 결국 지난 5월31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팔루자에서 납치된 뒤 6월22일 피살당했다.
한국 땅에서 테러가 벌어질 가능성도 이미 예고됐다. 미 의회의 9ㆍ11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청문회에서 "9ㆍ11 테러를 주도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 본토 공격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는 여객기를 납치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시설물에 충돌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나중에 취소했다"고 보고했다.
함승희 전 민주당 의원은 올 4월 총선 전 국회 정보위가 끝난 뒤 "올해 모하메드란 인물이 마닐라와 서울을 오가면서 한국의 항공보안 태세를 탐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인물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조직원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테러 현실화되면 피해 규모 막대할 듯
위와 상황은 다르지만 아키아(AKIA:Anti Korean Interests Agency)라는 단체는 올 1월과 4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항공사 방콕지사 등에 편지를 보내 동남아의 한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한국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되거나 입국이 거부되어 반한 감정을 갖게된 태국인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1일에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Yellow-Red Overseas Organization"이라는 조직이 한국 등 8개 이라크 파병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겠다는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을 오가는 국내 선박은 유조선, 컨테이너 선 등 약 50척이다. 현재 한국 선박 가운데 미군 물자를 수송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 규모는 3600명으로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영국군 1만2000명에 이어 2번째 규모이다.
더구나 김선일씨 피살 사건으로 한국의 추가 파병은 아랍권에 아주 널리 알려졌다. 이라크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교민들에게도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중동 지역을 운항하는 한국 해운사를 통해 한국은 전체 원유의 90% 정도를 수입한다. 테러가 현실화 될 경우 피해 규모를 떠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악영향은 대단히 크다. 또 국내 해운사가 테러 대상이 되면 다른 나라에서 한국 해운사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물적 피해도 대단히 클 것이다.
정부는 국내 6개 해운사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추가 파병으로 인한 테러 위협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 적은 없다. 현재 정부는 "미국도 못막는 자국인에 대한 테러를 한국이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며 "알아서 자기 목숨 지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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