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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정기주총 판세가늠ㆍ분위기 반전"효과
SK㈜ 해외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수용 여부를 결정할 SK(003600)㈜ 임시이사회가 오늘(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7개월만에 소버린과 SK㈜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K㈜의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권 남용에 대한 논란이 이는가 하면 이번 이사회 결정이 내년 정기주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분위기는 `부결`.."수용도 배제못해"
일단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가 무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날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SK㈜ 사외이사들은 지난 2일 소버린에 공개질의를 하면서 임시주총 안건은 지난 정기주총에서 부결됐던 사항인데다 임시주총으로 엄청난 비용과 경영 에너지가 소요된다며 임시주총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SK㈜ 관계자도 "주총이 소집되더라도 소집통지 등에 40~50일 정도가 걸려, 빨라야 12월 중순일텐데 내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급박하게 임시주총을 개최해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소버린측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고 주총을 추진할수 있다.
따라서 법적 절차를 겪어야 하고 이로 인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다시 도마에 오르느니 차라리 임시주총을 실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SK㈜ 내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SK㈜는 지난 정기주총에서 소버린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한 자신감에다 사외이사들도 "임시주총 개최는 전체 주주의 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일인 만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개최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이사회 결과에 따른 소버린의 움직임은?
업계의 관측대로 이사회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한다면 소버린은 한국 법원에 주총 소집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의 홍보대행사인 액세스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소버린은 임시주총을 개최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이사회가 거부하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임시주총을 진행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 제임스 피터 대표도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죄판결을 받은 이사의 이사직무 수행금지 원칙은 계열사인 SK텔레콤의 정관에도 명기돼 있다"며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소버린이 요구하는 정관개정안은 혁명적인 내용이 아니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상식적 내용"이라면서 "사외이사들이 임시주총 소집요구를 지지함으로써 독립성을 내보이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 줄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임시주총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소버린과 시장을 충분히 설득하기 위해서 정당하고 확실한 거부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부 이유에 따라서 소버린의 향후 행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리적인 해석상 주총 안건이 상정될 수 없는 사항이 입증되는 등 주총 거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게 되면, 소버린으로서는 소송없이 이사진과 경영진을 공격하면서 내년 주총까지 `압박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호한 내용으로 이사회가 거부한다면 소버린은 지체없이 법적인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요청한 까닭은?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 내년 주총을 겨냥한 `바람잡기`, `분위기 반전용`, `주가띄우기` 등 갖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버린에게는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어찌됐든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이 결정되는 내년 정기 주총을 앞두고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 정관개정이 부결되더라도 최근 국내외 주주들의 분위기를 읽고 내년 주총 전략을 적절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된다.
또 최근 SK㈜의 경영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최 회장의 경영제체를 해외 주주들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SK㈜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를 흔들어 놓을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이 아직 법적으로 자유로울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재차 인지시키면서 SK㈜에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할수 있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버린이 SK㈜의 이사회와 경영실적이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소버린이 오히려 SK㈜ 기업가치를 훼손시킬수 있는 세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
특히 최 회장에 대해 아직 공판이 진행중인데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문제도 걸려있는데, 굳이 최 회장을 겨냥한 정관개정을 들고 나오는 것이 `주주권 남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SK㈜에 미칠 파장은?
SK㈜ 사외이사들은 소버린이 이사들의 활동을 폄하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며 유감을 숨기지 않았고 소버린에게 공개질의라는 형식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소버린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일반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만의 변화일 뿐"이라며 이사회 등 경영진을 비판했었다.
주주의 요구가 합리적 혹은 비합리적이든 간에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한 예가 찾아보기 힘든만큼 자칫 이것이 `이사회와 주주간의 대결구도`로 비춰질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출범 7개월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SK㈜ 이사회가 `경영권 방패막`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소버린이 이사회의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외이사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이 오히려 독립성과 투명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SK㈜ 입장에서는 이사회의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배구조가 월등히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한편 내년 주총에 앞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소버린을 견제할수 있는 계기로 만들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다.
SK㈜와 소버린은 각각에게 이번 임시주총 개최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는 한편 내년 주총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갈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 양측의 지지세력 확보전과 전략적인 마케팅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제공>
SK㈜ 해외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수용 여부를 결정할 SK(003600)㈜ 임시이사회가 오늘(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7개월만에 소버린과 SK㈜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K㈜의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권 남용에 대한 논란이 이는가 하면 이번 이사회 결정이 내년 정기주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분위기는 `부결`.."수용도 배제못해"
일단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가 무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날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SK㈜ 사외이사들은 지난 2일 소버린에 공개질의를 하면서 임시주총 안건은 지난 정기주총에서 부결됐던 사항인데다 임시주총으로 엄청난 비용과 경영 에너지가 소요된다며 임시주총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SK㈜ 관계자도 "주총이 소집되더라도 소집통지 등에 40~50일 정도가 걸려, 빨라야 12월 중순일텐데 내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급박하게 임시주총을 개최해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소버린측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고 주총을 추진할수 있다.
따라서 법적 절차를 겪어야 하고 이로 인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다시 도마에 오르느니 차라리 임시주총을 실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SK㈜ 내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SK㈜는 지난 정기주총에서 소버린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한 자신감에다 사외이사들도 "임시주총 개최는 전체 주주의 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일인 만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개최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이사회 결과에 따른 소버린의 움직임은?
업계의 관측대로 이사회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한다면 소버린은 한국 법원에 주총 소집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의 홍보대행사인 액세스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소버린은 임시주총을 개최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이사회가 거부하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임시주총을 진행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 제임스 피터 대표도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죄판결을 받은 이사의 이사직무 수행금지 원칙은 계열사인 SK텔레콤의 정관에도 명기돼 있다"며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소버린이 요구하는 정관개정안은 혁명적인 내용이 아니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상식적 내용"이라면서 "사외이사들이 임시주총 소집요구를 지지함으로써 독립성을 내보이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 줄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임시주총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소버린과 시장을 충분히 설득하기 위해서 정당하고 확실한 거부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부 이유에 따라서 소버린의 향후 행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리적인 해석상 주총 안건이 상정될 수 없는 사항이 입증되는 등 주총 거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게 되면, 소버린으로서는 소송없이 이사진과 경영진을 공격하면서 내년 주총까지 `압박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호한 내용으로 이사회가 거부한다면 소버린은 지체없이 법적인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요청한 까닭은?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 내년 주총을 겨냥한 `바람잡기`, `분위기 반전용`, `주가띄우기` 등 갖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버린에게는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어찌됐든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이 결정되는 내년 정기 주총을 앞두고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 정관개정이 부결되더라도 최근 국내외 주주들의 분위기를 읽고 내년 주총 전략을 적절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된다.
또 최근 SK㈜의 경영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최 회장의 경영제체를 해외 주주들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SK㈜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를 흔들어 놓을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이 아직 법적으로 자유로울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재차 인지시키면서 SK㈜에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할수 있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버린이 SK㈜의 이사회와 경영실적이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소버린이 오히려 SK㈜ 기업가치를 훼손시킬수 있는 세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
특히 최 회장에 대해 아직 공판이 진행중인데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문제도 걸려있는데, 굳이 최 회장을 겨냥한 정관개정을 들고 나오는 것이 `주주권 남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SK㈜에 미칠 파장은?
SK㈜ 사외이사들은 소버린이 이사들의 활동을 폄하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며 유감을 숨기지 않았고 소버린에게 공개질의라는 형식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소버린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일반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만의 변화일 뿐"이라며 이사회 등 경영진을 비판했었다.
주주의 요구가 합리적 혹은 비합리적이든 간에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한 예가 찾아보기 힘든만큼 자칫 이것이 `이사회와 주주간의 대결구도`로 비춰질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출범 7개월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SK㈜ 이사회가 `경영권 방패막`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소버린이 이사회의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외이사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이 오히려 독립성과 투명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SK㈜ 입장에서는 이사회의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배구조가 월등히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한편 내년 주총에 앞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소버린을 견제할수 있는 계기로 만들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다.
SK㈜와 소버린은 각각에게 이번 임시주총 개최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는 한편 내년 주총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갈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 양측의 지지세력 확보전과 전략적인 마케팅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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