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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나올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는 처지를 이해하지만 현재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생각해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탈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간곡한 호소다.
탈성매매여성 전용 쉼터인 다시함께쉼터ㆍ휴먼케어센터ㆍ여울쉼터ㆍ나자렛성가정공동체와 성매매피해여성 지원시설인 다시함께센터는 탈성매매 여성 9명과 함께 19일 오후 2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성매매 과정과 쉼터에서의 생활 및 자활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은 성매매업소 집결지, 룸살롱, 티켓다방, 안마시술소 및 스포츠마사지업소 등 다양한 성매매업소에서 빠져나와 쉼터에서 머물고 있는 이들. 새로운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논란이 분분한 상황에서 쉼터 입소 여성들이 직접 탈성매매 이후의 생활을 공개하고 성매매 종사여성들에게 탈출의 희망을 전하려는 것이 기자회견의 취지다.
탈성매매 여성들은 성매매 현장과 새법 시행 이후 경찰 단속의 문제점, 탈성매매 이후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하게 밝혔다. 여성들은 업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업주의 강요에 시달려 성매매를 해야했던 과거를 얘기하면서 끝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들이 밝힌 업주들의 강요와 협박은 "잔혹" 그 자체였다.
잔혹한 고백 "콘돔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콘돔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그 고무냄새가 얼마나 역겨운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 장안동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다 탈출한 A(26)씨는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의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했다. A씨는 ""단속이 떴다"는 표시인 비상벨이 울리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용을 했던 콘돔이든 그렇지 않은 콘돔이든 일단 말아서 먹고봐야 했다"며 "그렇게 먹은 콘돔의 고무 냄새는 구토를 할 정도로 역겨웠다"고 말했다.
선불금에 얽매여 룸살롱과 파주 용주골 등 집결지를 전전하다가 변종 성매매업소인 마사지 업소에까지 유입된 A씨는 잠 잘 시간도 없이 성매매에 시달려야 했다고도 말했다.
"생리 중에는 질 안에 탈지면이나 솜을 물에 적셔 틀어막은 채 일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솜이 너무 깊숙이 들어가 동료들이나 업주도 빼주지 못할 때는 산부인과에 가서 빼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찌나 자주 병원에 갔던지 의사조차 "질 안이 쓰레기통인 줄 아느냐"고 면박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는 "오죽했으면 잠이 모자라 착해 보이는 손님을 붙잡고 몇십분만 자게 해달라고 통사정하기도 했다"며 하루에 10~20회까지 손님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19살에 티켓다방에 들어갔다가 섬에까지 팔려갔다는 B(26)씨는 낮에는 티켓다방에서 성매매를, 밤에는 주변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의 "도우미"로 역시 속칭 2차를 나가야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주인은 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나이에 성관계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티켓다방에서 일하는 동안 임신과 출산을 겪어야 했다"며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각종 벌금으로 인한 선불금은 늘어만 가 결국 섬에까지 팔려가게 됐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우는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다 쉼터에 오게 된 C(24)씨는 업소에 있는 동안 자신은 사람이 아닌 업주의 애완견 같은 소유물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업주는 밥이나 간식조차 살이 찐다며 먹지 못하게 하고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방에 가둬놓고 금식을 시켰습니다.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기라도 하면 욕을 하면서 왜 일을 하지 않느냐고 다그치면서 일하기 싫으면 돈 갚고 나가라며 빚독촉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업주의 협박 때문. 기자회견에 나온 여성들은 "일단 업소에 들어가면 신분증을 맡기는데다가 업주는 신상정보는 물론 심지어 집이 어디인지, 집에 숟가락은 몇 개 인지까지 다 꿰어차고 있다"며 "집에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받는 상황에서 막상 탈출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성매매 강요... 경찰 단속은 겉핥기"
이들은 성매매 방지법 이후 경찰의 단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관할 경찰서와 업주들 간의 유착고리를 끊지 않는 한 제대로된 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C씨는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업소 밖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숨어서 장사를 해야 했다"며 "업주들은 (단속에) 걸리지 않게 해준다면서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또 업주들은 비상문과 벨을 준비해놓고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빠른 시간 내에 도망가도록 교육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법 시행 이후에는 일한지 오래된 언니들이 초를 재가면서 업소 단체복인 드레스를 벗는 동시에 신발을 들고 문 바깥으로 뛰어나가는 방법을 훈련시킨다"며 "1분 내에 이 모든 것을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의 단속이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업주들은 이미 관할 경찰서 형사들과 오랜 친분을 쌓아놓는데다가 단속도 잠시 업소에 들러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
"업주들은 경찰의 얼굴은 물론 단속 오는 것도 다 알아요. 경찰이 심지어 제게 "요즘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말할 정도였어요. 업소에 들르는 것도 단속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잠시 가게에 들러 인사하고 나가는 정도예요."
그는 최근 "한터전국연합" 등 전국의 성매매업소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여성들의 시위 및 단식농성에 대해서도 "업주들의 주장을 대변하기 위한 강요된 시위"라고 일축했다.
C씨는 "시위 전에 업주들의 모임인 자율정화위원회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한 업소당 아가씨 몇명이 가야한다는 점이 명시돼있고 시위에 나가지 않으면 결근비조로 벌금이 매겨진다"며 "우리는 업주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업주들은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어떤 방법을 써서든 영업을 하려고 한다면서 "위조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는 "선불금 없는 아가씨들은 일을 해도 된다"는 경찰 공문을 보이며 업주들이 일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탈성매매 여성들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창제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공창제 운운하기 전에 성매매를 당연시 하는 남성들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 탈성매매 여성은 "공창제는 성매매 여성 스스로가 자신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라며 "왜 여성들이 남자들에게 기계적으로 몸을 팔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남자들은 내 돈 주고 성관계를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한다"며 "여자들을 성적 도구로만 생각하고 당당하게 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탈성매매 여성도 "남자들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창을 만든다면 일제시대 위안부 처럼 여성들은 남자를 상대하는 기계로 전락할 것"이라며 "돈을 주고 정당하게 성을 산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탈성매매 여성들의 진심 어린 당부 "용기 갖고 나오세요"
기자회견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탈성매매 여성들은 누구보다 현재 성매매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용기를 갖고 빠져 나와야 한다",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용기 내서 나왔어요. 업소에서 나와 쉼터에서 살면서 "이것이 진짜 사람 사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나도 한번은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양할 가족이 있다구요? 그렇게 몸을 혹사해 돈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면 가족들도 괴롭지 고마워하지 않을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능력을 인정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나도 보살펴야할 고3 동생이 있어요. 쉼터에 있으면서 나에게 나오는 수당과 상담 선생님들이 소개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필요한 돈을 동생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나오면 다 길이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제공>
탈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간곡한 호소다.
탈성매매여성 전용 쉼터인 다시함께쉼터ㆍ휴먼케어센터ㆍ여울쉼터ㆍ나자렛성가정공동체와 성매매피해여성 지원시설인 다시함께센터는 탈성매매 여성 9명과 함께 19일 오후 2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성매매 과정과 쉼터에서의 생활 및 자활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은 성매매업소 집결지, 룸살롱, 티켓다방, 안마시술소 및 스포츠마사지업소 등 다양한 성매매업소에서 빠져나와 쉼터에서 머물고 있는 이들. 새로운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논란이 분분한 상황에서 쉼터 입소 여성들이 직접 탈성매매 이후의 생활을 공개하고 성매매 종사여성들에게 탈출의 희망을 전하려는 것이 기자회견의 취지다.
탈성매매 여성들은 성매매 현장과 새법 시행 이후 경찰 단속의 문제점, 탈성매매 이후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하게 밝혔다. 여성들은 업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업주의 강요에 시달려 성매매를 해야했던 과거를 얘기하면서 끝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들이 밝힌 업주들의 강요와 협박은 "잔혹" 그 자체였다.
잔혹한 고백 "콘돔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콘돔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그 고무냄새가 얼마나 역겨운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 장안동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다 탈출한 A(26)씨는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의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했다. A씨는 ""단속이 떴다"는 표시인 비상벨이 울리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용을 했던 콘돔이든 그렇지 않은 콘돔이든 일단 말아서 먹고봐야 했다"며 "그렇게 먹은 콘돔의 고무 냄새는 구토를 할 정도로 역겨웠다"고 말했다.
선불금에 얽매여 룸살롱과 파주 용주골 등 집결지를 전전하다가 변종 성매매업소인 마사지 업소에까지 유입된 A씨는 잠 잘 시간도 없이 성매매에 시달려야 했다고도 말했다.
"생리 중에는 질 안에 탈지면이나 솜을 물에 적셔 틀어막은 채 일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솜이 너무 깊숙이 들어가 동료들이나 업주도 빼주지 못할 때는 산부인과에 가서 빼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찌나 자주 병원에 갔던지 의사조차 "질 안이 쓰레기통인 줄 아느냐"고 면박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는 "오죽했으면 잠이 모자라 착해 보이는 손님을 붙잡고 몇십분만 자게 해달라고 통사정하기도 했다"며 하루에 10~20회까지 손님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19살에 티켓다방에 들어갔다가 섬에까지 팔려갔다는 B(26)씨는 낮에는 티켓다방에서 성매매를, 밤에는 주변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의 "도우미"로 역시 속칭 2차를 나가야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주인은 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나이에 성관계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티켓다방에서 일하는 동안 임신과 출산을 겪어야 했다"며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각종 벌금으로 인한 선불금은 늘어만 가 결국 섬에까지 팔려가게 됐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우는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다 쉼터에 오게 된 C(24)씨는 업소에 있는 동안 자신은 사람이 아닌 업주의 애완견 같은 소유물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업주는 밥이나 간식조차 살이 찐다며 먹지 못하게 하고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방에 가둬놓고 금식을 시켰습니다.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기라도 하면 욕을 하면서 왜 일을 하지 않느냐고 다그치면서 일하기 싫으면 돈 갚고 나가라며 빚독촉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업주의 협박 때문. 기자회견에 나온 여성들은 "일단 업소에 들어가면 신분증을 맡기는데다가 업주는 신상정보는 물론 심지어 집이 어디인지, 집에 숟가락은 몇 개 인지까지 다 꿰어차고 있다"며 "집에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받는 상황에서 막상 탈출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성매매 강요... 경찰 단속은 겉핥기"
이들은 성매매 방지법 이후 경찰의 단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관할 경찰서와 업주들 간의 유착고리를 끊지 않는 한 제대로된 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C씨는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업소 밖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숨어서 장사를 해야 했다"며 "업주들은 (단속에) 걸리지 않게 해준다면서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또 업주들은 비상문과 벨을 준비해놓고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빠른 시간 내에 도망가도록 교육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법 시행 이후에는 일한지 오래된 언니들이 초를 재가면서 업소 단체복인 드레스를 벗는 동시에 신발을 들고 문 바깥으로 뛰어나가는 방법을 훈련시킨다"며 "1분 내에 이 모든 것을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의 단속이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업주들은 이미 관할 경찰서 형사들과 오랜 친분을 쌓아놓는데다가 단속도 잠시 업소에 들러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
"업주들은 경찰의 얼굴은 물론 단속 오는 것도 다 알아요. 경찰이 심지어 제게 "요즘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말할 정도였어요. 업소에 들르는 것도 단속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잠시 가게에 들러 인사하고 나가는 정도예요."
그는 최근 "한터전국연합" 등 전국의 성매매업소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여성들의 시위 및 단식농성에 대해서도 "업주들의 주장을 대변하기 위한 강요된 시위"라고 일축했다.
C씨는 "시위 전에 업주들의 모임인 자율정화위원회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한 업소당 아가씨 몇명이 가야한다는 점이 명시돼있고 시위에 나가지 않으면 결근비조로 벌금이 매겨진다"며 "우리는 업주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업주들은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어떤 방법을 써서든 영업을 하려고 한다면서 "위조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는 "선불금 없는 아가씨들은 일을 해도 된다"는 경찰 공문을 보이며 업주들이 일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탈성매매 여성들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창제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공창제 운운하기 전에 성매매를 당연시 하는 남성들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 탈성매매 여성은 "공창제는 성매매 여성 스스로가 자신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라며 "왜 여성들이 남자들에게 기계적으로 몸을 팔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남자들은 내 돈 주고 성관계를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한다"며 "여자들을 성적 도구로만 생각하고 당당하게 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탈성매매 여성도 "남자들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창을 만든다면 일제시대 위안부 처럼 여성들은 남자를 상대하는 기계로 전락할 것"이라며 "돈을 주고 정당하게 성을 산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탈성매매 여성들의 진심 어린 당부 "용기 갖고 나오세요"
기자회견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탈성매매 여성들은 누구보다 현재 성매매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용기를 갖고 빠져 나와야 한다",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용기 내서 나왔어요. 업소에서 나와 쉼터에서 살면서 "이것이 진짜 사람 사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나도 한번은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양할 가족이 있다구요? 그렇게 몸을 혹사해 돈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면 가족들도 괴롭지 고마워하지 않을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능력을 인정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나도 보살펴야할 고3 동생이 있어요. 쉼터에 있으면서 나에게 나오는 수당과 상담 선생님들이 소개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필요한 돈을 동생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나오면 다 길이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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