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 대리는 지난 해 회사 근무자들의 연말정산 안내부터 공제자료의 취합과 근무자 각각의 연말정산 작업을 하고 난 후 직원들에게 최종 확인까지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해 또 연말정산을 준비하려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합니다. 더구나 올해는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과 같이 준비하여야 하는데 고민해 대리도 익숙하지 않은 일을 신입직원에게 알려주면서 하려니 걱정이 앞서기만 합니다.

고민해 과장 : 세무사님, 작년 이맘때 생각나세요?
세무사 : 네??
고민해 과장 : 아시잖아요... 작년에 저 연말정산 준비하면서 엄청 힘들어했던거요..
세무사 : 아... 그렇네요. 벌써 연말정산 준비할 때가 되었군요. 그래도 올해는 한번 경험한 일이니 좀 쉽지 않을까요?
고민해 과장 :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서 걱정인걸요.....
세무사 : 음....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고민해 과장 : 연말정산의 의미와 준비할 자료들을 대충은 알겠는데 법인세 보다 왜 이렇게 공제할 항목들은 훨씬 더 많죠? 자료 준비하는 일은 그렇다고 해도 왜 이리도 공제항목들이 많은지, 그리고 어떤 것은 소득공제, 어떤 것은 세액공제 이런 것도 헷갈려요.
세무사 : 그러면 올해는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고민해 과장 : 아뇨. 준비에 필요한 사항 위주로 설명해주세요.
세무사 : 공제항목들이 많은 이유는 알면 좋지 않을까요?
고민해 과장 : 네, 저도 그 이유는 알고 싶어요.

세무사 : 연말정산은 근로소득자의 1년간의 근로소득에 대해 세액을 확정짓는 절차입니다. 우리가 보통 매년 3월에 하는 법인세 신고도 법인의 한 사업연도의 법인세를 확정짓는 절차인데 차이는 법인의 소득이냐 아니면 개인의 근로소득이냐의 차이죠. 그리고 개인의 경우 근로소득외에도 다른 종합소득, 이를테면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등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하여야 하지만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굳이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하지 않고도 세액을 확정 지을 수 있죠. 그리고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시 법인세 신고와 달리 여러 소득공제 항목과 세액공제 항목이 존재하는 이유는 말이죠....
고민해 과장 : 아~~ 숨 넘어갈 거 같아요. 얼른 결론부터요~~
세무사 : 네네... 연말정산은 개인의 근로소득에 대해 세액을 확정짓는 것인데 법인과 달리 우리 개인들은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소비도 하여야 하고 게다가 근로소득자 본인 말고 자신이 부양하는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그 부양가족 또한 최소한의 소비를 하여야 함은 물론이고 아프면 병원에도 가야하고 학교에 다니려면 교육비도 꽤 많이 들어갑니다. 즉, 법인세와 달리 소득자 각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하여 과세하여야 하기에 여러 가지 소득공제 항목과 세액공제 항목을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민해 과장 : 그렇긴 하네요. 법인이 학교를 다니거나 아파서 병원을 갈 일은 없을테니까요.
세무사 : 네, 맞아요. 소득세는 개인의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고 소득자 개개인의 개별사정을 고려하여야 하는 점이 법인세와 다른 점이고 공제항목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고민해 과장 : 연말정산을 하려면 기본공제 대상자 파악부터 잘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세무사 : 네, 자신의 근로소득에 대해 기본공제는 소득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가 적용받는데 기본공제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작 자신의 기본공제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이에 대한 공제자료를 취합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절세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고민해 과장 : 아.. 그러고보니 작년에 설명해주신거 기억나요.
세무사 : 그러면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좀 살펴보기로 해요.
고민해 과장 : 네. 작년에 공부한 것과 큰 차이 없으면 좋겠어요.

세무사 : 설명 시작할게요. 연말정산시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