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 시행령 6조에 국제거래 자금거래에 대한 이자율의 안전항규정(safe harbor rule)이 도입되었다. 이에 따라, 자금거래에서 기회재정부령으로 정한 이자율을 적용하는 경우 이를 정상가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내국법인의 입장에서 해외자회사에 대한 대여금의 이자율을 내국법인에게 적용하는 당좌대출이자율 4.6%를 적용하게 되면, 수입이자의 금액이 증가하여 세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해외자회사 소재지국에서 지급이자의 이전가격문제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된다.

거래금액 및 국제금융시장의 실세이자율을 고려하여 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하는 이자율을 정상이자율로 적용할 수 있다.(국조령 §6 ⑦ 2호, 국조칙 §2의2 ②, 2017.3.10. 이후 적용) 국제금융시장의 실세이자율(LIBOR 12월) 그 자체는 정상이자율로 볼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시장이자범위란 연방이자를 기준으로 산정된 이자의 일정범위를 말한다. 이 경우, 납세자가 계상한 이자가 시장이자범위의 최고한도를 초과하지만 독립거래가격 이하이거나 또는 시장이자범위의 최저한도 미만이지만 독립거래가격을 초과하는 경우 납세자가 계상한 이자를 정상가격으로 간주한다. 다만, 납세자가 아래 (3)에서 설명하는 자금조달원가를 고려하는 독립거래에 의한 정상가격을 입증하는 경우 그에 따른다.(Reg §482－2.a.2.ⅲ)

시장이자를 산출하는 데 사용하는 연방이자율은 대출이 발생한 날 현재의 다음 이자율을 의미한다. 한국의 경우 정기예금금리(장기) 또는 CD금리(단기)를 시장이자율로 적용할 수 있다. 특수관계인 간의 판매 또는 교환행위로 발생한 채권에 대해서 이자를 계상하는 경우 판매 또는 교환행위의 서면계약이 효력을 발생하는 첫 달을 포함한 이전 3개월 이내의 월별 이자 중 가장 낮은 연방이자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면, 판매계약이 체결되어 6월부터 효력을 발생하는 경우 당월과 이전 2개월인 4월, 5월의 이자율 중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적용한다. 한편, 특수관계인 간의 당좌대월에 적용되는 연방이자율은 그 당좌대월이 발생한 날에 통용되는 단기 대여금에 대한 연방이자율을 말한다.

이자율이나 할인율은 대상자산의 위험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상자산의 위험이 증가하면 그 보상성격인 이자율은 증가한다. 이러한 속성은 보증수수료 및 무형자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자율 및 할인율의 속성｜
대여자의 기대예금이자율이 차입자의 기대차입이자율보다 낮아야 거래가 형성되는데, 기대예금이자율과 기대차입이자율은 해당 지역의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국제거래의 정상이자율은 이 두 이자율의 범위 안에서 결정되며, 이 때 대여자의 자금조달금리를 고려하여야 한다. ｜국제거래의 정상이자율 범위｜ 정상이자율은 일반적으로 정상이자율 범위의 높은 값(기대차입이자율)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예를 들면 제조업자인 모회사가 도매업자인 자회사와 사업거래를 하면서 자회사의 매출을 신장하기 위한 영업자산 구매자금을 대여하고 그로 인해 모회사의 매출이 동반상승한다면 모회사가 사업거래로 받는 이익에 비례하여 정상이자율이 낮아져야 한다. 대여자의 자금조달금리[참조 (3)]나 대여자의 기대예금이자율은 공개시장정보가 있으므로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차입자의 기대차입이자율은 공개시장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으며, 차입자의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신용스프레드)를 더한 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 거주자와 국외특수관계인의 국제거래에서 적용되는 자금거래의 정상이자율은 특수관계인이 아닌 자 간의 통상적인 자금거래에서 적용되거나 적용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자율로서 채무액, 채무만기, 채무의 보증여부, 채무자의 신용정도 등 아래 사항을 고려하여 계산하여야 한다.(국조령 §6 ⑦ 1호, Reg §482－2.a.2.ⅰ), (서울고법2008누37062, 2010.05.20.)

특수관계에 있는 채권자가 채무자가 소재하는 장소에서 자본을 조성하여 채무자에게 빌려준 경우, 적용되는 이자의 정상가격은 그 채권자가 자본을 조성함에 있어서 소요된 비용 및 모든 지급이자를 포함한다. 물론 채권자가 다른 합리적 방법에 의해 그 지급이자를 산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Reg §482－2.a.2.ⅱ) 예를 들면, 처분청은 모법인의 조달금리 6.0%에 일본 대부업계의 평균영업이익률을 가산하여 정상이자율을 산정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국내 대부금리(97.2%)와 일본 대부금리(40.0%)의 차이에 착안하여 국내 대부금리가 높은 만큼 모법인에게 초과이익이 발생한다고 하여 일본 대부업계의 평균영업이익률 9.4%를 안분계산하여 초과이익분에 해당하는 영업이익률을 제거하고 나머지 영업이익률 3.87%만을 가산하여 정상이자율을 9.87%로 계산하고 있으나, 비록 일본 모법인이 청구법인과 특수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독립된 법인체이므로 국내 대부금리가 높다 하여 일본 모법인이 국내에서 그 초과이익을 향유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처분청에서 모법인이 속한 일본 대부업계의 평균영업이익률 9.4%를 근거로 삼은 이상 모법인이 일본에서 대부하거나 국내에서 대부하거나 평균적으로 9.4%의 영업이익률을 향유하는 것이 정상가격의 취지에 부합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조달금리＋영업비용＋적정영업이익)에 위험가산금리(신용위험가산금리＋기간가산금리＋국가위험가산금리)를 더하여 산정되는데, 처분청이 과세근거로 삼은 일부 대부업계의 재무자료에 의하면 평균영업비용률이 16.2%이고, 모법인의 1999.10.1.∼2000.9.30. 사업연도 영업비용률이 25.9%임에도 처분청이 모법인의 청구법인에 대한 대출이자율을 산정함에 있어서 모법인의 영업비용률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면이 있어 보이며, 국내 대부금리가 97.2%로 일본 대부금리 40.0%의 2배를 초과하고 있는 점을 보면 국내에서의 대부에 따른 위험도(Risk)가 일본보다 크다고 볼 수 있어 일본 모법인이 국내에서 자금을 대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조달금리(6.0%)에 영업이익률(9.4%)을 가산한 15.4% 이상의 대출금리가 보장되어야만 국내에 자금을 대출할 유인이 생긴다 할 것이며, 2000년도 중 국내 대부업체로서 청구법인보다 자산, 자본금,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규모가 큰 청구외 법인이 일본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이자율이 연 15%∼20%에 달하고 있어 이 건 과세기간인 1999사업연도 중의 차입금리는 이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청구법인이 모법인으로부터 차입한 쟁점차입금의 이자율(17.5%)은 경제적 합리성을 벗어난 비정상적인 이자율이라고 보기 어렵다.(국심 2003서3115, 2004.6.3.) 채권자의 자금조달금리를 고려하는 방법은 법인세법(법령 §89)의 가지급금 인정이자를 ‘가중평균차입이자율’로 계산하는 방법과 같다. 이와 관련하여 ‘고시된 당좌대출이자율’은 대여기간이나 신용도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정상가격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가중평균이자율의 정의❘ 한편, 자회사에 자금부족이 없는 상황에서 본사의 여유자금을 자회사에게 대여하고 이자를 수취하는 경우, 정상이자율은 자회사의 기대차입이자율이 아니라 자회사가 그 차입금을 사용하여 수취할 수 있는 기대이자율을 한도로 하여야 한다.

대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시장이자범위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정상가격 산정방법에 의해 계산한 이자율을 기준으로 소득조정을 한다. 즉 은행 등의 경우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거래의 정상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소득조정을 한다.(Reg §482－2.a.2.ⅲ.D)

특수관계인들 간의 대여금이나 선급금에 대한 이자가 이전가격조정 대상인 동시에 다른 세법규정에 따른 조정대상인 경우, 다른 세법규정을 다음과 같이 우선적으로 적용한다.(Reg §482－2.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