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준비 상황을 보면 많은 국민이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준비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극히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0년말 기준으로 전국 48~56세 베이비 부머 2,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이 13.7%나 됐고,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48.1%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의 26.1%는 노후에 100만 원 미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노후소득확보가 전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요구되지만 개인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서유럽의 복지국가 모델에 따라 노후준비를 포함하여 각종 사회적 위험에 대비한 서비스를 정부가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왔다. 또한 이러한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여 정부도 이와 관련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서는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을 순차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1988년에 국민연금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1994년에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보충하는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개인연금제도를 도입했으며, 2005년 12월에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다. 그리고 200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