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사용액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김정복 중부지방국세청장은 7일 "금년 1/4분기 중 접대비와 직접 관련 있는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4조17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중부청장은 이날 인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004년 국세행정 혁신방향"과 중소기업 세정지원에 관한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서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접대비실명제가 소비진작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금년 1/4분기 중 개인카드 및 기업구매전용카드를 포함한 총 카드 사용실적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접대비와 직접 관련 있는 법인카드 사용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중부청에 따르면 금년 1/4분기중 총 신용카드 사용액은 53조8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1조3410억원에 비해 24.5%나 감소한 반면 법인카드 사용액은 4조1729억원으로 지난해 4조1973억원 보다 0.6% 감소하는데 그쳤다.

김 중부청장은 또 "접대문화가 건전한 모습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룸싸롱 등 향락업소에서의 접대는 감소하고 일반음식점에서의 접대와 문화접대가 증가하는 등 호화ㆍ향락성 접대가 실속형 업무접대와 문화접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정지원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조사대상 선정에서 제외하겠다"며 "그 대상이 되는 기업으로는 수출주력 중소기업, 생산적 중소기업과 창업3년 미만기업, 성실납세자로 선정된 기업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세무조사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하더라도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사업상 심한 어려움이 있거나 CEO 등의 장기출장으로 조사를 받기 어려운 기업은 세무조사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유예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치 인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4개 세무서장과 인천지역 상공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