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NET POSTBeta Service

안녕하세요. 원가회계 김반장입니다.

오늘은 기업이 적용하고 있는 다양한 원가계산 방법 중 실제원가 계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월 수행하는 원가결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원가 계산이 어떠한 순서와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실제원가 계산을 위한 구매, 생산, 출하, 영업, 회계 등 다양한 운영 부문의 실적 마감 정보가 무엇인지 개략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재고자산의 다양성과 품목 구성 및 구조, 생산 공정 및 물류 흐름의 복잡성,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의 구성과 기능 등에 따라 원가계산 방법과 논리에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오늘 포스팅에서는 실제원가 계산이라는 큰 틀에서 기본적인 단계와 업무 내용을 살펴보고 원가결산 마감이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기업은 매월 원가결산을 통해 재고자산과 매출원가 금액을 계산하고 최종 월 손익을 확정합니다. 운영 마감 ~ 원가 마감 ~ 재무 마감으로 이어지는 전체 월 결산 흐름에서 원가결산 마감은 다양한 운영 부문의 실적을 집계하여 다소 복잡한 계산 과정과 논리를 거쳐 진행됩니다.

원가결산 마감은 기업이 사전에 정한 월 단위로 여러 운영 부문의 각종 실적(수량, 금액)을 마감 및 정산하고, 그 실적에 근거해 제조원가, 매출원가 계산 및 재고자산을 평가하여 확정된 기간 손익을 경영진에 보고하는 일련의 전체 과정입니다. 월 결산 시기가 다가오면 결산 담당자는 전체 결산 일정과 결산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전사에 공지하고, 각 부문은 공지된 결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 실적을 마감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경영진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월 손익을 보고하기 위해 결산 마감기한을 단축하고자 하지만, 인력의 한계, 공급업체 및 고객과의 협업, 시스템 지원 여부 등 다양한 이유로 결산기한의 단축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원가결산 마감 단계와 순서를 알아보고 운영 부문과의 실적 정보 연계를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월 중 표준원가를 운용하는 기업의 경우 표준원가 차이(재료비 구매가격 차이, 생산 수량 차이, 비용의 예산 대비 실적 차이 등)를 배부하는 방법으로 실제원가를 계산하기 때문에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기본 논리는 동일합니다.

원가결산 업무는 월 중 각각의 단위 업무가 여러 담당자들을 통해 진행되는 운영 부문의 마감과는 달리, 월 말에 모든 운영 부문의 수량적, 금액적 실적 데이터를 일시에 집계하여 사전에 정한 순차적인 원가계산 논리에 의해 자동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그 순서와 논리의 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원가결산 마감 시한이라는 촉박한 일정 안에 끝내야 하므로 실적 데이터의 양과 원가계산 시간을 감안한 원가 시스템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엑셀을 기반으로 실제원가를 계산하든, ERP 시스템을 이용하여 실제원가 계산을 수행하든 원가결산 과정에서 원가 담당자 스스로 원가 계산 순서와 정보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계산 순서를 따라 원가 결산의 정합성을 검증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견된 잘못된 정보와 발생 원인을 추적해 유관 운영 부문에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영 부문의 업무 흐름과 연계한 실제원가 계산 순서와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원가 계산은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여 여러 단계를 거쳐 그 최종 결과를 도출하게 되므로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거래 실적 정보를 이용하여 원가계산이 이루어지면 잘못된 결과가 초래되므로, 통합성 관점에서 운영 부문의 거래 실적에 대한 사전 정합성 검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타 부분의 실적이 집계되면 원가 담당자는 재고 수량 기반의 재공 및 재고 수불부를 구성하고 사전에 수량의 정합성을 확인합니다. 수량 수불부 상에 음수 재고는 없는지, 생산투입 실적은 맞는지 등등 사전에 정한 정합성 검증 항목에 근거해 자동 또는 수작업으로 점검을 하고 문제 발생 시 현장 담당자에게 Feedback 합니다.

운영 및 비용 실적이 정확하게 마감되었다는 확신을 전체로 실제원가 계산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원부재료 수불부 및 재료비 계산

원가계산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여러 부문의 각종 제조비용을 집계하는 것입니다. 제품 제조비용 구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비는 원부재료 수불부의 편성을 통해 계산됩니다. 원부재료 수불부는 원부재료 품목 단위로 당월 초 창고에 보관 중인 기초재고(전월 기말재고), 당월 공급업체로부터 구입한 구매입고,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한 생산출고, 당월 말 사용되지 않고 창고에 보관 중인 기말재고 형식으로 매월 구성합니다.

기업은 현장의 구매요청(Purchase Requisition)을 받아 구매주문서(Purchase Order)를 발행하여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원부재료를 구매·입고하고 최종 매입송장(Invoice)를 확정합니다. 구매입고 금액의 기본은 원부재료의 물품 매입대금이나, 구입(수입) 과정에서 운송비, 보험료, 관세, 수입통관 수수료, L/C 비용, 항만이용료, 내륙운송비 등의 매입부대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금액은 구매입고 금액에 가산되어야 합니다.

해당 원부재료 수불부의 생산출고 금액, 즉 생산 부문의 생산작업지시(Production Order)에 의해 공정 투입된 원부재료 사용 금액이 반제품 또는 제품의 재료비가 됩니다. 해당 재료비는 생산 부문의 원부재료 투입량에 회사가 정한 재고자산 평가방법(실시간 이동평균, 월총평균, 표준원가)에 의해 계산된 품목별 단가를 곱하여 계산됩니다.

현장 자재담당자가 원부재료의 재고를 최대한 철저하게 관리한다 하더라도 월 말 시점 창고(야드) 내 실물 재고를 실사해 보면 시스템 재고와의 차이 발생은 불가피합니다. 해당 원부재료의 실사 차이는 정상적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실무적으로 재료비에 추가 반영합니다.

재료비 = 기초 원재료 재고금액 + 당기 원재료 매입액 － 기말 원재료 재고금액

2) 제조비용 배부 및 당기총제조비용 계산

원부재료 수불 편성에 의한 재료비 계산 후 다음 단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공장 전체의 당기총제조비용을 집계하는 것입니다. 당기총제조비용은 제품 생산에 직간접으로 투입된 모든 자원에 대한 월 제조비용의 총합계입니다. 여기서 재료비는 앞서 계산한 원부재료 수불부의 생산출고 금액이며, 이제 노무비, 외주임가공비, 감가상각비, 복리후생비 등 각종 제조비용을 추가로 집계해야 합니다.

매월 모든 운영 부문은 각자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비용을 사용합니다. 월 마감 때만 되면 회계팀에서 비용 마감을 공지하고 각 부문은 비용에 대한 전표 청구(Accounting Journal)가 이루어집니다. 운영 부문의 비용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제조원가와 제품 생산 이후 판매 및 관리 과정에서 지출한 판매관리비로 크게 구분되며, 실제원가 계산에서는 이 중 제조비용만을 구분하여 원가중심점(부서)별로 집계합니다.

외주임가공 주문(Subcontracting Order)에 의해 외부 임가공 업체별로 처리되는 외주임가공비는 임가공 품목별로 직접 비용을 귀속하기도 합니다.

집계된 제조비용이 발생한 원가중심점(부서)의 성격에 따라 사업장 또는 지역을 총괄하는 부서(사업장 또는 지역 공통), 특정 사업부만을 지원하는 부서(사업부 공통), 지역별로 특정 공장을 관리/지원하는 부서(공장관리 공통), 공장 내에 여러 생산 공정을 지원하는 부서(생산지원 공통) 그리고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부서(생산 직접)로 비용을 구분합니다.

원가중심점(부서)별 제조비용의 집계가 완료되면, 이제 공통비 배부와 제품별 배부 과정으로 이어지는 제조비용 배부를 수행합니다. 공통비 배부는 사업장 및 공장 관리, 생산지원 등 공통 부문의 당월 발생 비용을 수혜 부담 및 인과 관계 등을 고려해 사전에 정한 배부기준을 기준으로, 사전에 정한 단계적 배부경로(From 원가중심점 ~ To 원가중심점)에 따라 합리적으로 순차 배부합니다. 제조원가 배부에서 요소별 원가는 부서 또는 원가중심점별로 당월에 발생된 제반 비용을 계정과목 또는 원가요소별로 집계하는 것을 의미하며, 부문별 원가는 공통비 배부 과정을 통해 공통 관리 및 지원 부분의 비용이 생산직접 부서 및 원가중심점으로 배부된 것과 생산직접 원가중심점으로 집계한 금액을 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산직접 원가중심점으로 집계된 제조비용(부문별 원가)은 다시 원가요소별로 정해진 제품별 배부(부과) 기준에 따라 원가계산의 대상이 되는 제품, 반제품 등 원가대상(Cost Object)으로 배부하게 되는데 이를 제품별 원가라 합니다.

다음은 제조비용 배부 과정의 전체 흐름을 도식화한 것입니다.

당기총제조비용 = 당기 재료비 금액 + 당기 노무비 및 제조경비 발생금액

3) 재공 수불(평가) 및 제조원가 계산

재공품은 기말 현재 생산 과정 중에 있는 현장의 제품 또는 반제품 재고를 의미입니다. 기말 시점에서 아직 최종 제품 또는 반제품으로 완성되지 못한, 품질에서 최종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미완성 재고자산으로, 생산 리드타임이 긴 중공업 제품 같은 경우에는 수개월의 공정 작업을 거쳐 제품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재공품 수불은 생산 부분의 생산작업지시(Production Order) 또는 제품/반제품 단위로 생산 공정에 투입된 제조비용 금액에서 최종 제품으로 완성 합격되어 제품으로 입고된 금액을 차감하여 계산됩니다. 각 생산작업지시 단위로 생산 투입된 원부재료량과 소요된 작업 및 기계 시간을 최종 확정하고 당월 생산이 종료된 생산작업지시를 마감합니다. 생산작업지시 마감(Order Closing)은 생산이 종료되어 더 이상 생산 실적 처리가 필요하지 않음을 명시하는 중요한 마감 활동입니다. 원가계산의 관점에서 월 말 현재 생산 공정에서 진행되는 재공품의 평가와 연관되어 있으며, 표준원가를 적용하는 경우 표준원가 차이의 최종 정산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4) 재고 수불 편성 및 매출원가 계산

영업 부문은 월 중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주문서(Sales Order)를 기준으로 출하지시서(Delivery Order)를 발행하고 물류 부문은 최종 제품 출하 및 고객 배송을 진행합니다. 원가 담당자는 생산 부문의 생산입고량과 영업 부문의 판매출고량, 타 공장으로 이송하였거나 이송받은 공장간 대체 입출고 수량을 최종 집계하여 제품 수불부를 편성합니다. 전월 이전에 생산완료 되었으나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고 제품창고에 보관된 전월 기말재고(당월 기초재고)에 당월에 생산완료된 제품의 당기제품제조원가를 생산입고로 하여 품목별 월총평균단가를 계산합니다. 최종적으로 재고수불부의 판매출고 수량에 품목별 총평균단가를 곱하여 매출원가를 계산하고 기말 현재 제품 창고에 보관 중인 기말 재고자산을 금액을 평가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 생산 공정이 단순하다 하더라도 바로 원재료를 투입하여 최종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최종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여러 단계의 반제품을 생산한 후 다시 추가 원부재료를 투입 가공 조립하여 최종 제품을 완성합니다. 실제원가 계산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의 원가계산을 하기 위해 전 단계에서 완성되어 투입된 반제품의 원가계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중간 단계에 있는 반제품의 정확한 원가계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당 반제품을 투입해서 생산한 제품의 원가계산도 엉망이 되겠죠. 일단 제품 생산 흐름에 따라 품목별 원가계산 순서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원가계산이 이루어집니다.

기업이 다수의 공장을 운영하여 한 공장에서 반제품을 생산하고 다른 공장에서 해당 반제품을 이용하여 제품 생산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송지시(Stock Transfer Order, Move Order)에 의한 반제품의 공장간 대체(이송)가 이루어집니다. 보내는 공장에서는 공장대체 출고가, 받는 공장에서는 공장대체 입고가 발생합니다. 원가계산이 공장별로 이루어지는 경우 물류 흐름에 따라 공장별로 순차적으로 원가계산을 수행하거나 내부 대체가격을 적용해야 합니다.

매출원가 = 기초제품재고 금액 + 생산입고(당기제품제조원가) 금액 － 기말제품재고 금액

5) 매출총이익 계산 및 원가결산 회계처리

실제원가 기반의 재공 및 재고자산 수불 편성이 완료되면, 이제 당월에 판매된 매출 금액과 수량을 기준으로 사전에 정한 수익성 분석 관점 단위(제품 등 품목별, Sales Order, 고객별, 판매채널별, 영업조직별 등)별로 매출을 집계하고 그에 상응하는 매출원가를 적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익성 분석의 관점 단위입니다.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고객, 품목, 채널, 조직별 구분 단위를 상세화하고 이를 기준으로 매출과 매출원가를 직접 집계하거나 배부하여 손익(수익성)을 계산합니다. 원가결산에 있어 원가와 손익을 최종 확정하고 그 분석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모든 원가계산 과정이 마무리되면 이제 최종적으로 재고자산 수불 편성 결과에 근거하여, 재고 입출고 유형별, 재고자산 유형별로 계산 금액을 적용해 사전에 정한 원가결산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원가결산 회계처리 후 재무회계(FI) GL(총계정원장)에 최종 전표를 기표합니다.

원가계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 과정 각 단계의 모든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재료, 제품 등 재고자산 수불부의 기말 재고자산 금액은 재무회계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의 재고자산 유형별 재고자산 금액과, 제품 재고자산 수불부의 판매출고 금액은 손익계산서의 매출원가와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원가계산 과정 각 단계에서 1원만 차이 나도 재무제표 작성 시 차대 불일치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제조비용 집계부터 매출원가 계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원가계산의 사후 정합성 검증 및 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가결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원가 계산 단계와 흐름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원가결산은 사전에 정한 순서와 논리에 따라 각 단계가 자동적으로 진행됩니다. 운영 부문의 수량 또는 비용 실적에서 오류 또는 누락이 발생되거나 부문 간 실적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 원인을 찾아 조치하고 재계산을 반복합니다.

기업은 생산, 회계, 구매, 영업 등 분산된 시스템 환경을 운용하고 있기도 하고, 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통합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가 담당자는 회사의 현장 운영 및 시스템 구축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원가결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검증하고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원가계산을 엑셀 또는 시스템으로 최대한 자동화해야만 업무 효율과 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운영 및 IT 부문 과정의 적극적인 협업 없이는 불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참 어렵겠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